예전에 쓰다만것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에 들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까지도. 그 중 하나가 맡은 배역의 심경에 대한 것을 깨달을 때마다 메모를 쓰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느날 수첩을 선물받은 것을 계기로 습관이 되어 매일같이 수첩에 무언가를 적어온 것도 어느덧 6년째. 졸업한 후엔 자연스레 메모하던 습관들은 일기장을 쓰는 것처럼 변해버려 현재는 메모장이라기보단 작은 일기장에 가까웠다. 형제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쓰고 있지만. 일기장은 하나의 중요한 프라이버시를 마음껏 침해할 수 있는 창고 같은 곳이니까, 꼭 숨겨놔야한다고 생각해서 형제들이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을 찾았다. 그 결과로 몇년동안 이곳을 좋은 비밀장소로 삼아 가끔씩 이곳에 와 과거의 수첩을 읽거나 새로운 수첩을 넣어놓았다...
예전에 쓰다말은것 ※종교au/사변소재/사망소재/원작파괴 "아야야! 내 갈비뼈!" "저, 괜찮은거야? 카라마츠. 뭐, 너니까." "왜 돌아온거야. 쓰레기녀석." "야쿠! 야구한검까?" "이따이요네~. 랄까, 뭐야 그 거창한 건." 그 날이 되기 보름전, 우리들에 의해 전치3달치의 상처를 안고 돌아온 형에게 우리들은 그런 반응이었다. 카라마츠형의 한쪽 팔을 완전히 감싸고 있는 깁스와 머리를 온통 칭칭감고 있는 붕대, 힘겹게 발을 내딛는 그 발걸음 하나하나에도 우리는 아랑곳않고 꾸준히 형을 깎아내리기 바빴다. 우리들의 형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 "녀석, 요즘 말 없지 않아?" "안쓰러운 말 줄었고말야. 게다가 집에서 밥도 잘 안먹고.. 많이 아픈걸까." 카라마츠형이 집에 돌아온 지 이주..